경찰이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도박 예방을 주제로 학생 그림 그리기 대회를 열고, 선정된 작품을 예방활동에 적극 활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최근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온한 일상 지키기’ 사생대회를 개최, 선정된 작품을 전날부터 관내 중·고등학교 순회 전시회와 SNS·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에서도 카드뉴스 등으로 제작해 청소년 도박범죄 예방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평온한 일상 지키기 사생대회는 안산시 거주 청소년들이 ‘청소년 도박의 위험성’을 주제로 그린 그림을 제출받아 심사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했던 이동수 홍익대학교 대학원 교수는 “경찰서에서 그림 공모전을 개최한 것도 신선한데 공모전에 참가한 학생들의 작품 아이디어나 완성도가 높아 수준 높은 대회가 됐다”며 “그림 활용을 잘하면 청소년 도박 범죄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온한 일상 지키기 사생대회는 안산단원서와 경찰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안산시학원연합회가 주관해 열렸고, 전문가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4일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한 바 있다.
위동섭 서장은 “청소년 도박 범죄 예방을 위해 고심하던 중 중·고등학생들을 그림 그리기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을 청소년 스스로가 고민하고 또 작품전시회를 통해 심각성을 쉽게 인식할 수 있어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대회를 개최했다”며, “계획보다 우수한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 건전한 청소년 문화 조성을 위해 경찰에서는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