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북부 치와와주에서 수천 마리의 죽은 물고기가 석호 표면을 뒤덮은 채 발견됐다. 현지 관료들은 극심한 가뭄 탓으로 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물고기의 떼죽음은 긴 건기와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면서 일어났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의 90%는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치와와주는 특히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대부분 지역이 가장 극심한 수준의 건조함에 휩싸였다.
특히 물고기 사체가 발견된 석호에는 물고기가 살 수 있는 물이 적었고 남아 있는 물은 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지역에서는 몇 년간 물고기 떼죽음이 일어나고 석호가 말라 물고기들이 뭍으로 밀려들었다. 댐이 바닥나고 농민들은 물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면서 소와 당나귀를 포함한 가축들이 폐사했다. 더위와 가뭄이 심해져서 농업에 의존하는 많은 사람이 이 지역을 떠났다.
지역 보건 당국은 죽은 물고기들이 뜨거운 태양 아래 빠르게 분해되면서 곤충을 유인하고 질병을 퍼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