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서 난동 부린 의정부도시공사 직원… 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4-06-10 17:52
음료컵 던진 공공기관 직원. 업주 제공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행패를 부린 의정부도시공사 직원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 40분쯤 의정부시 녹양동의 한 카페에서 손님이 ‘음료 맛이 이상하다’며 음료컵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카페 업주 A씨는 “술에 취한 손님이 에이드 맛이 이상하다고 해 다시 만들어드렸더니 되레 욕설하고 음료를 던졌다”며 “저는 음료에 맞았고 키오스크와 포스기, 데크 등이 오염돼 영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소동이 일자 A씨가 경찰에 신고했고, 사건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해당 남성은 의정부도시공사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A씨 가게를 찾아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확인해 발생 보고 형식으로 폭행 혐의로 사건을 접수했다”며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도시공사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해 “개인 간 사적인 모임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당사자인 직원을 내부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의정부도시공사 관계자는 “카페 사장께 진심 어린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며 “조사 결과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