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하타 이사오는 1970년대 텔레비전에서 방영되었던 세계 명작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등을 제작, 연출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스즈키 토시오와 함께 1985년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 후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반딧불의 묘’ ‘추억은 방울방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가구야 공주 이야기’등을 만들었다.
타카하타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 연출 역사상 최초로 레이아웃을 시스템화함으로써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고증을 거친 섬세하고 세밀한 묘사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주목 받았다. 그는 지금의 스튜디오 지브리와 미야자키 하야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타카하하 감독의 자필 제작 노트와 스토리 보드, 레이아웃과 콘티 등 1300여점에 이르는 방대한 작품과 자료를 선보인다. 덕분에 관람객들은 방대한 자료를 통해 어떻게 영화가 만들어지는지 과정을 볼 수 있다.
대원미디어와 스튜디오선데이,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기존 전시에 소개되지 않았던 추억의 애니메이션 ‘알프스 소녀 하이디’ ‘빨강머리 앤’ ‘엄마 찾아 삼만리’ 등 17개 작품을 선보인다. 8월 3일까지.
손영옥 미술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