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아침식사 무료로…‘오병이어 기적의 도시락’

입력 2024-06-10 08:04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가 지난 5일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에서 부평중부교회가 후원한 ‘오병이어 기적의 도시락’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웨사본 제공

감리교단 소속 신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오병이어 기적의 도시락’ 사역이 확대되고 있다. 웨슬리사회성화실천본부웨사(웨사본·대표 홍성국 목사)는 올해 1학기 사역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웨사본은 2021년 1학기부터 감리교신학대 목원대 협성대에 재학 중인 신학생들에게 매주 무상급식을 제공해왔다. 웨사본은 “2024년 1학기에도 신학교 선배들의 후원으로 신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했다”며 “기적의 도시락은 감리교회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사역”이라고 밝혔다.

올해 2월부터 재개된 2024년 1학기 ‘오병이어 기적의 도시락’ 사역을 통해 약 1650명의 신학생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했다. 3월 꿈이있는교회(하정완 목사)를 시작으로 4월 계촌교회(우용원 목사) 초운교회(이재은 목사) 오산지방 여선교회연합회(회장 공영분 장로) 5월 성산교회(한성권 목사) 선한목자교회(담임 김다위 목사) 등의 후원으로 사역이 이뤄졌다. 지난 5일에는 부평중부교회(신경석 목사)가 창립 57주년을 맞아 성도들의 사순절 금식을 통해 모은 헌금 일부를 ‘오병이어 기적의 도시락’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신경석 목사는 “부평중부교회는 해마다 부활절과 창립주일을 맞아 금식 운동으로 모은 기금을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일에 사용하고 있다”면서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후배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식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함영석 웨사본 사무국장은 “이른 아침 무상급식 사역에 참여하여 신학생들을 응원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 오병이어 기적의 도시락 사역이 감신대 목원대 협성대 등 감리교회 공동체에 속한 모든 신학생을 위한 무상급식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웨사본 상임대표 조정진 목사는 “무상급식운동을 통한 밥 퍼 사역이 신학생들을 목회 현장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건강한 목회자로 성장하게 할 것”이라며 “일시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로 지속할 수 있도록 감리교회와 목회자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후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