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세계적인 팝스타 셀린 디옹(56)이 투병 이후 첫 TV 인터뷰를 갖고 병세를 전했다.
디옹은 7일(현지시간) 일부 선공개된 미 NBC방송 독점 인터뷰에서 “노래를 부르려고 하면 누군가가 내 목을 조르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투병 이후 삶이 크게 바뀌었다는 디옹은 “목소리를 높이거나 낮출 수도 없다. 시도할 때마다 경련이 일어났다. 경련이 심해 갈비뼈가 몇 차례 부러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리를 하려다가 손과 발이 굳은 적도 있다면서 “경련은 목뿐만 아니라 복부, 척추에서도 나타난다. 신체가 뻣뻣하게 굳으면 풀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디옹은 2022년 12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 투병 사실을 알렸다. 이 병은 100만명당 한 명꼴로 발생하는 희소 질환으로, 소음·접촉·스트레스와 같은 자극이 근육 경련을 일으킨다.
캐나다 퀘벡 출신인 디옹은 1981년 데뷔해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지금까지 그래미상 5개와 아카데미 주제가상 2개를 받았다. 그는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복귀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2월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 상을 시상하기 위해 깜짝 등장해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