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첫 국제대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젠지는 7일 중국 상하이 푸둥신구에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마스터스 상하이 결승직행전에서 G2 e스포츠를 2대 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이틀 뒤에 열릴 결승전에 선착했다. 아울러 올해 열린 국제무대에서 모두 결승전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4전 전승 팀 간의 맞대결이라 접전이 예상됐다. 젠지는 세트 기준 8승3패를 기록 중이었으며 G2는 모든 경기를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하면서 8승4패를 기록했다. 다만 예상과 달리 젠지가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결승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첫 전장인 ‘로터스’에선 젠지가 겨우 승리를 따냈다. 젠지는 피스톨 라운드를 포함한 7개 라운드를 내리 챙기면서 전장을 압도했다. 다만 G2도 연달아 7개 라운드를 독식하면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젠지는 후반부터 집중력을 다시금 끌어올렸다. 상대의 공격 타이밍을 허용하지 않은 채 수적 우위를 벌렸고, ‘메테오’ 김태오의 활약 덕분에 매치 포인트를 일찍 잡았다. 15라운드부터 한 라운드만 내주고 모두 챙긴 젠지는 13대 8로 세트 승을 거뒀다.
‘어센트’에서도 젠지가 웃었다. 젠지는 초반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챙겼고 김태오가 클러치 플레이에 성공하면서 흐름을 빠르게 잡았다. 오퍼레이터(저격 소총)를 뽑은 상대 순서에서도 젠지가 우위를 점하면서 유리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다만 후반전에 들어서자 전 세트와 같은 경기 양상이 그려졌다. 젠지는 피스톨 라운드부터 연달아 라운드를 크게 내주면서 1점 차까지 다시 한번 추격을 허용했다. 벼랑 끝에 몰리자 젠지는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이후 차분하게 운영, 에임 등을 앞세워 상대의 움직임을 최대한 저지했다. 이 같은 운영으로 젠지는 2개 라운드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13대 10으로 승리를 챙겼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