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억 횡령’ 오타니 前 통역사 근황…LA서 배달일

입력 2024-06-07 13:39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법원을 떠나는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 EPA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39)가 음식 배달을 하는 근황이 알려졌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미즈하라가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배달 애플리케이션 ‘우버이츠’ 배달일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즈하라는 반바지에 후드티를 걸친 편안한 차림에 캡 모자를 쓰고 있다. 그가 한 베트남 음식점 앞에 앉아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이를 한 주택 앞에 가져다 놓는 모습도 포착됐다.

미즈하라는 지난 4일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검찰이 기소한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그는 법정에서 “나는 피해자 A(오타니)를 위해 일했고 그의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큰 도박빚에 빠졌다”며 “나는 그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송금했다”고 말했다.

미즈하라는 자신의 스포츠 도박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 달러(약 233억8000만원)를 빼내 도박업자 계좌로 이체하면서 은행 측이 이를 승인하도록 거짓말을 한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