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트지오 고문 “미국 자택이 본사 맞아…최근 런던 지사 열어”

입력 2024-06-07 11:37 수정 2024-06-07 14:21
비토르 아브레우 미국 액트지오(Act-geo) 대표가 7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브리핑을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

비토르 아부레우 액트지오(Act-geo) 고문이 액트지오 본사가 본인의 자택이 맞다고 밝혔다. 액트지오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스 등이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는데, SNS에 공개된 본사 주소가 개인 자택으로 드러나 전문성 논란이 일었다.

아부레우 고문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액트지오의 주소지로 나와 있는 곳이 저의 자택이 맞다”며 “컨설팅 업체의 기반이 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업무를 볼 때 필요한 요소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카메라 밖에 없다”며 “제 팀은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부레우 고문에 따르면 액트지오 직원들은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등 전세계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지구과학 전문가 중의 한 분은 뉴질랜드에 거주를 하면서 업무를 보고 있다”며 “지구화학 관련 업무는 멕시코, 저류층 모델링은 스위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휴스턴에 기반을 둔 직원은 굉장히 소수다”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중개 사이트 'HAR'에서 검색한 액트지오 본사 사진. 웹사이트 'HAR' 캡쳐

아부레우 고문은 “시차가 전 세계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서라도 액트지오 직원 중의 한 명은 업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저희의 업무 효율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영국 런던에 지사를 열었다”며 “런던에 있는 지사의 주소지도 주택으로 등록이 돼있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액트지오는 소규모 컨설팅 리서치 회사로 직접 시추를 하는 회사가 아니라는 게 아브레우 고문의 설명이다. 데이터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사무실·근무 인원 등 회사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브레우 고문은 “거의 모든 관련 기업은 데이터 해석을 위한 인력을 3~5명 보유하고 있다”며 “가이아나 유전의 지구과학 업무 담당자는 딱 1명이었다”고 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