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양돈농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실태 점검을 한다고 7일 밝혔다.
장마철 집중호우 기간 양돈농장 인근 야생멧돼지 또는 폐사체의 바이러스가 하천이나 토사에 휩쓸려 농장으로 유입될 우려가 있어 농장 방역실태를 미리 점검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함이다.
산·하천에 인접한 양돈농장 26곳(거제3. 의령9, 함안2, 고성7, 남해5곳)을 대상으로 도와 시·군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농가별 방역취약 요소를 점검한다.
점검은 배수로 설치·정비 여부와 농장 내·외부 울타리 설치, 차량·대인 소독시설 설치·작동 , 부출입구 폐쇄, 양돈농장 의무사항 이행 등 확인 점검 결과 법 위반사항은 행정처분을 내리고, 미흡 사항은 보완할 때까지 관리할 방침이다.
향후 기상청 호우예보와 연계해 ‘ASF위험주의보’를 사전에 발령하고, ‘장마철 방역수칙 침수시 농가 행동요령’을 한돈협회 경남도협의회, 시·군, 방역기관을 통해 도내 모든 양돈농가에 홍보와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집중호우가 끝나면 ‘일제소독의 날’을 지정해 공동방제단 소독차 86대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양돈농장과 축산관계 시설을 대대적으로 소독할 계획이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올해 ‘ASF’ 발생 양돈농장 3곳(영덕, 파주, 철원) 모두 기본 방역수칙 이행에 허점이 있었다”며 “집중호우로 바이러스가 농장 주변에서 농장 내로 유입될 수 있어 농가는 방역수칙 준수와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현재까지 경남도 내에서 ‘ASF’ 발생은 없지만 전국의 농장에서 41건, 야생 멧돼지 4065마리에서 검출, 지난해부터 인근 경북과 부산지역에서 ‘ASF’ 감염 야생멧돼지 발견이 증가하고 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