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23·CJ)의 기세가 무섭다.
김민규는 6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A-ONE CC(총상금 16억 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날 8언더파 63타를 쳐 공동 선두에 자리한 이대한(33)과 전가람(28)에 2타 뒤진 공동 4위다.
김민규는 지난 2일 끝난 KPGA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연장 2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메이저대회 코오롱 한국오픈에 이어 2년여만에 맛보는 통산 2승째였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주 연속 우승이다.
김민규는 지난주 매치플레이에서 나흘간 조별리그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총 119홀을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그래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체력적인 부분이 변수가 됐다. 그 스스로도 “솔직이 체력이 부담된다”라며 “하지만 대회 개막까지 주어진 3일간 피로를 최대한 해소해 보도록 하겠다. 피로만 풀리면 샷감은 나쁘지 않아 해볼만하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1라운드에서 그는 자신감이 허언이 아님을 입증했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김민규는 전반 9홀에서 4번 홀(파3)에서 6번 홀(파3)까지 3연속 버디 등 4타를 줄였다. 그리고 후반에 버디 2개를 골라 잡아 6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전반에는 크게 힘들지 않았지만 후반 들어 다소 피곤함을 느꼈다”라며 “내일은 오후조 출발이라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민규는 이어 “샷감은 나쁘지 않다”면서 “2주 연속 우승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다만 최종 라운드 때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이 올라간다면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산(경남)=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