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신성훈 감독 무사 확인…“사망사고 막았다”

입력 2024-06-05 19:54
라이트컬처하우스 제공

돌연 잠적해 주변의 우려를 샀던 신성훈 영화감독(39·사진)이 자택에서 무사히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 라이트컬처하우스는 5일 “박재선 감독의 경찰 신고로 신 감독의 사망 사고를 막았다”며 “신 감독이 사람에 대한 상처가 너무 커서 지금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신 감독이 연출한 단편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에 조연출로 참여했다.

신 감독도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삶을 비관하게 됐던 이유를 직접 털어놨다. 신 감독은 이날 “상업 영화를 꾸준히 하지 않으면 감독 일을 계속하는 게 쉽지 않더라”며 “상업 영화로 입봉하기 전까진 매일 전쟁 같은 하루를 살아야 한다”고 스타뉴스에 밝혔다. 생활고를 고백하기도 한 신 감독은 “며칠 사이 많은 감정이 왔다 갔다 했다”고 말했다.

앞서 신 감독의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신 감독이 죽음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뒤 이틀째 잠적 중”이라며 언론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 감독은 평소 소속사 직원들에게 ‘하루하루 천국과 지옥을 가는 듯한 인생을 사는 게 너무 힘들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감독은 ‘짜장면 고맙습니다’로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81관왕을 달성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현재 영화 ‘신의 선택’ 시즌 2 제작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심적 고통으로 인해 활동 재개 여부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