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론 제조사 다장이노베이션(DJI)이 에베레스트산 일부의 해발 6000m 이상 상공에서 고고도 운송에 성공했다.
DJI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에베레스트산 시험 비행 성공을 발표하면서 “‘FC30’(FlyCart 30) 드론이 최고 해발 6191.8m를 비행했고, 6000m 이상 고도에서 적재물 15㎏의 하중을 안정적으로 운반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민간 드론 사상 최고도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DJI는 지난 4월 25일부터 1주간 에베레스트 남사면 베이스캠프(해발 5364m)와 그 위의 상공에서 드론 호버링(공중 정지 비행)과 화물 적재 비행을 시험했다.
이 드론은 산소통 3개와 1.5㎏의 다른 보급품을 남사면 베이스캠프에서 캠프 1까지 운송했고, 돌아올 때 쓰레기를 가져왔다고 DJI는 설명했다. 남사면 베이스캠프에서 캠프 1까지의 산길은 쿰부빙하가 있고 지형이 복잡한 험로로 평가된다.
신화통신은 “에베레스트산에 헬기가 있지만 비행 지연이나 착륙 불가능 등의 이유로 운용이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고지대에서 드론이 활용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