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포항 영일만 시추, 밑빠진 독에 물 붓기 될 수도”

입력 2024-06-05 11:2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 시추 계획에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정부 예산을 들여 추진하기엔 성공률이 낮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5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지도 모르는데 정부 예산을 전적으로 들여야 하는 것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정부의 시추 계획을 평가했다. 정부는 1공당 1000억원의 비용이 드는 탐사시추 작업을 최소 5차례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 석유 탐사를 놓고 확률이 20%(퍼센트)라고 한다”며 “반대로 이야기하면 80%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개발사업 이런 것은 가능성이 있으면 민간자본을 유치해서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다섯 개 시추하는 데 5000억원 든다는데 부산 엑스포 들어간 비용과 비슷하게 쓰이고 있다”며 “예산 낭비 요소가 없는지, 불필요하게 과도한 국민 기대를 자극해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와 같은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