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시장 냉각되나… 구인 건수 3년2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24-06-05 09:47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해 3월 22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 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구인 규모가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탄탄했던 미국 노동시장의 냉각 신호로 평가된다.

미 노동부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29만6000건이 감소했다. 2021년 2월 이후 가장 적고, 미국 금융정보기업 다우존스의 전문가 전망치(840만건)를 밑돌았다.

미국의 노동시장은 팬데믹에서 찾아온 인력 수급난으로 한때 활황을 탔다. JOLTS에서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팬데믹 전의 구인 건수는 700만건대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포함한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물가와 더불어 노동 지표를 참고한다. 강한 노동시장은 금리 인하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