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종돈장서 돼지열병 항원 오염 백신 확인

입력 2024-06-04 19:17 수정 2024-06-04 21:11
4일 김은주 제주도 동물방역과장이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돼지열병 항원에 오염된 백신 반입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돼지열병 청정지역을 유지 중인 제주도에 돼지열병 항원에 오염된 백신이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도내 한 종돈장에서 돼지열병 항체가 검출됨에 따라 관련 백신을 긴급회수하고 5일부터 해당 업체에서 생산한 양돈질병 예방백신을 전면 반입금지 조치한다고 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2분기 종돈장 일제 정기검사에서 돼지 7마리가 돼지열병 항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종돈장에서 사용한 일본뇌염 백신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돼지열병 항원 유전자검사(PCR)를 의뢰한 결과 양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대상 제품은 녹십자수의약품에서 제조한 일본뇌염백신이다.

항원함량과 병원성 유무 등에 대해서는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도는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 중지와 회수 조치를 시행하고, 해당 백신을 공급받은 농가에 대해서는 긴급 예찰을 병행하고 있다.

문제가 된 백신은 제주시 관내 양돈농가 162호에 9055병이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제주는 돼지열병과 돼지 오제스키병, 소 브루셀라병 등 3가지 가축전염병에 대한 백신 접종을 금지하며 청정지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