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전공의 사직서 수리 유감…자기 길 찾길”

입력 2024-06-04 18:16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정부가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한 데 대해 “(병원으로) 돌아오실 분은 돌아올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돌아오기 어렵다면 아깝고 유감스럽지만 그들이 자기 길을 찾게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백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이 안 돌아오는 게 현실인데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무작정 (이어)가는 건 이분들의 개인적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계 집단행동 초기 전공의들이 병원을 대거 떠난 것과 관련해 “처음에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을 발표했을 때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꾸기가 사실은 굉장히 힘들고 어려웠고, 지금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문제를 말하자면 돌아오든 돌아오지 않든 돌아오실 분들은 돌아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달라는 말씀이 많았다”며 “정부가 내렸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하고 진행되던 상황도 유연하게 처리해 주면 돌아올 분들은 그걸 계기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도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 분명하면 자기 길을 찾게 하는 게 옳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병원장에게 내린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과 전공의에게 부과한 진료 유지 명령, 업무 개시 명령을 오늘부로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