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 계약 시작…세제혜택·보조금 받으면 3000만원대 가능

입력 2024-06-04 17:11 수정 2024-06-04 17:16
더 기아 EV3 외장. 기아차 제공

기아는 소형 SUV 전기차 더 기아 EV3 사양 구성과 가격을 공개하고 4일부터 전국 지점과 대리점에서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판매는 정부 부처 인증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달 안에 시작될 예정이다.

EV3에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와 롱레인지 모델 기준 81.4㎾h, 스탠다드 모델 58.3㎾h 용량의 4세대 배터리가 탑재됐다.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501㎞, 스탠다드 모델은 350㎞에 이른다.

연구소 자체 측정 결과 350㎾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롱레인지 모델은 31분, 스탠다드 모델 29분이 걸린다. 기아 전기차 최초로 커넥티비티 기술인 ‘기아 AI 어시스턴트’도 탑재됐다. 차량과의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진다.

EV3 가격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 혜택을 받으면 스탠다드 모델은 3995만원, 롱레인지 모델은 4415만원부터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까지 고려하면 스탠다드 모델은 3000만원 초중반, 롱레인지 모델은 3000만원 중후반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 기아 EV3 내장. 기아차 제공

기아는 이날부터 기아의 모든 전기차를 대상으로 ‘e-라이프 패키지’를 선보인다. 전기차 보유과정 전반에 필요한 충전, 차량 케어,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를 아우른 전기차 전용 프로그램이다.

단독·공동주택 등 거주환경 맞춤형 충전기 설치 지원 서비스, 충전 로밍 서비스, 구독형 충전 요금제, 긴급 충전 필요 시 차량 픽업 후 충전과 인도를 제공하는 온디맨드 픽업 충전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차량 케어 프로그램으로 주행 중 충전 필요 상황 등 긴급대응 필요시 가장 가까운 충전소로 안전하게 이동시켜주는 ‘EV안심출동 서비스’, 기존에 운영 중이던 ‘EV세이프티케어’가 제공된다.

다음 달부터는 실내·유리 파손 시 교체, 실내 디테일링 등을 지원하는 ‘EV인바디케어’도 추가된다. 기아 EV 구매 후 3년 내 기아 신차 구매 시 중고 EV 잔존가치를 최대 60%까지 보장해주는 ‘중고차 가격 보장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EV3의 국내 계약을 시작하며 다양한 이벤트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