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돌며 “의료진 찾아요!”… 응급 환자 도운 시민들

입력 2024-06-04 07:32
지하철에서 갑자기 쓰러진 남성 승객. SBS 캡처

인천 지하철 안에서 발생한 응급 환자를 돕기 위해 시민들이 애를 쓰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지난 4일 SBS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10시쯤 인천지하철 1호선 객실 안에서 자리에 앉아있던 한 젊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응급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기관사는 관제실에 이 사실을 알렸고 역 직원에게 “구급 장비를 갖추고 출동하라”고 지시했다.

쓰러진 남성 주변 시민들의 모습. SBS 캡처

그 사이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응급조치에 나섰다. 젊은 청년들이 객실마다 뛰어다니며 의료진을 찾아다녔고, 때마침 열차에 타고 있던 30대 여성 간호사가 해당 칸으로 이동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응급처치 후에도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시민들의 보살핌은 계속됐다.

다행히 환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 환자를 조치하는 과정에서 해당 열차는 물론 후속 열차 7편까지 모두 13분가량 지연됐으나 단 한 건의 민원도 없었다. 인천교통공사는 승객을 돕고 떠난 30대 간호사를 찾아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