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 미국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93)이 은퇴한 분자 생물학자 엘레나 주코바(67)와 다섯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머독은 전날 로스앤젤레스 인근 저택에서 주코바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2023년 여름 머독의 세 번째 부인 웬디 덩이 주최한 모임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코바는 생물학자 출신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등에서 당뇨병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전 남편은 억만장자 에너지 투자가인 알렉산더 주코바로 이들은 소련 말기에 모스크바에서 미국으로 함께 건너왔다. 이들의 딸 다샤 주코바는 자선사업가이자, 예술 후원가로 전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전 부인이다.
머독은 이번이 다섯 번째 결혼이다. 그는 앞서 4명의 부인 사이에서 아들 둘, 딸 넷 등 총 6명의 자녀를 뒀다. 모델 출신 첫 번째 부인 패트리샤 부커와 1965년 이혼했고, 신문기자 출신 두 번째 부인 애나 토프와는 1999년 헤어졌다.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웬디 덩과는 2013년 결별했고, ‘롤링스톤스’의 보컬 믹 재거의 전처였던 제리 홀과 2016년 결혼한 뒤 2022년 갈라섰다. 뉴스코프와 폭스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머독은 자산이 97억7000만 달러(13조4580억원)에 달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