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는 군인 자녀 교육을 위한 국방부 협약형 자율형 공립고교 유치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국방부 협약형 자율형 공립고는 올해 3월 국방부와 교육부가 협약을 맺고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례를 통해 전국단위에서 군인 자녀를 모집하고 지역에 사는 일반학생도 선발하는 전교생 기숙형 학교로 2026년부터 신입생 모집을 계획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설립, 경영하는 자율형 공립고 형태로 지자체와 지역 교육청에서 예산을 지원받지만 학교 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되고 교원의 100%를 초빙할 수 있다.
영천시는 공립고인 영천고가 한민고(경기 파주)를 모델로 한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받는 것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영천고도 지역 교육환경 개선과 공교육 혁신을 위해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하는 것에 적극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천시는 2011년 한민고를 모델로 한 자율형 공립고 유치에 나서 2015년 국방부에서 최종 선정을 받았지만, 감사원 감사에 따라 2016년 한민고 설립이 보류됐다.
한민고는 리더십을 길러주거나 각종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방과 후 프로그램이 350여개에 달하며 입시 실적도 우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시의회와 적극 협력해 기숙사, 학습시설 인프라 구축 등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 총력을 쏟겠다”며 “영천고의 제2한민고 유치를 통해 대구 군부대 이전 및 지역 활력에 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