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선 투표소 2곳서 총격… 최소 2명 사망

입력 2024-06-03 06:39
멕시코 거리. 엑스 제공

멕시코 대통령선거(대선) 투표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2일(현지시간) 우니베르살과 엘솔데푸에블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주(州) 코요메판에서는 투표소에 난입한 괴한들이 유권자와 선거 사무원을 위협하다 2명에게 총을 쐈다. 총상을 입은 피해자 중 1명은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다.

푸에블라주 또 다른 지역인 틀라파날라에서는 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복면과 두건을 쓴 6∼7명이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훔쳐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관계자 1명이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X)에는 여러 명이 갑자기 투표소에 들이닥쳐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드는 모습이 담긴 7초 분량 동영상이 공유됐다.

케레타로주(州)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던 사람들이 투표소 최소 4곳에서 투표함에 불을 지르거나 방화를 시도해 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앞서 전날 밤에는 선거를 몇 시간 앞두고 시의원 후보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는 자택 근처에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던 중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멕시코에서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최소 25명의 후보자와 선거운동원이 숨진 것으로 당국은 집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