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첫 추진된 도로다이어트 시범사업이 마무리됐다.
제주시는 보행친화적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한 제주시청 앞 동광로2길 도로다이어트 시범사업을 지난 27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도로다이어트는 차도를 줄여 사람 중심의 도로 공간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말한다. 시민 건강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보행을 장려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최근 많은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 구간은 왕복 4차로이지만 시청 부근의 부족한 주차공간을 대체하기 위해 도로 양측에 노상주차장이 조성돼 실제로는 왕복 2차로로 활용돼 왔다.
시는 노상주차장으로 이용 중인 도로를 줄여 기존 2~4m의 인도를 2.5~8.8m로 넓혔다.
녹지공간은 210㎡에서 810㎡로 4배 가까이 확충하고, 도로 동측에 자전거 전용도를 신설했다.
사업에는 총 9억원이 투입됐다.
홍선길 제주시 건설과장은 “주차 면수가 29면에서 9면으로 줄어 불편을 제기하는 시민도 있지만, 보행자가 걷기 좋은 환경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쾌적함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