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전 세계 주요 도시 대상 스마트도시 평가에서 14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세계 순위 29위를 기록했다.
부산시는 국제적 컨설팅 전문 기관인 영국의 ‘지옌’이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 9회차 평가에서 전 세계 주요 도시 79곳 중 14위에 올랐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도시 가운데는 1위로 평가됐다.
지옌은 디지털 중심 스마트 도시에 대한 경쟁력 순위를 2020년 7월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발표하고 있다. 국제기구 등이 발표하는 6대 분야 135개 통계지표 활용해 경쟁력 평가(첨단기술·금융지원·인적자원·기업환경·평판·기반)와 평과 관점, 전문가 설문 등을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부산은 2021년 6월 평가에서 62위로 처음 순위에 든 이후 지속해서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7위)와 홍콩(12위)에 이어 3위를 기록해 ‘아시아 3대 스마트 도시’로 자리 잡았다.
부산은 특히 경쟁력 평가 부문 6개 평가 항목 중 5개 항목이 우수 순위권에 들며 상위권 안착에 성공했다. 금융지원(9위)과 인적자본(13위) 분야가 처음으로 상위권에 진입하며 순위 상승을 견인했고, 기반구축(6위), 평판·명성(7위), 사업환경(12위) 분야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평가관점 중 혁신의 질을 의미하는 ‘수행능력’도 15위에서 11위로 상승했다. 전 세계 스마트 분야 전문가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평가에서는 ‘평판·명성’ 부문이 지난 회차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부산의 도시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졌음을 시사한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는 디지털경제혁신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메타버스,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 기술을 육성하고, 지식서비스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밖에 신산업 5대 혁신클러스터 구축,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 양자정보기술 산업 생태계 조성 등 디지털 분야에서 다양한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3회 연속 상위권 안착으로 부산은 명실상부한 스마트도시의 반열에 올랐다”면서 “스마트도시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며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겠다”라고 전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