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지난해 국내 기초 자치단체 중 국제회의를 가장 많이 개최한 도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일 시에 따르면 최근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발표한 ‘2023년 세계 국가별·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실적 순위’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55위, 전 세계 270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ICCA 세계 순위에 진입했다. 작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62위, 세계 326위에서 순위가 크게 올랐다.
ICCA는 1963년 설립된 컨벤션 전문 국제기구다.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국제회의 가운데 참가자가 3개국 이상, 50명 이상인 회의에 대한 실적 및 순위를 발표한다. 이는 도시의 글로벌 MICE 산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한다.
시는 지난해 ICCA 실적 집계 기준 총 7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주요 국제회의는 2023 원자력산업국제회의, 제24회 국제식물생장물질 학술대회, 제6차 아시아 분말재료 국제학술대회 및 전시회 등이 있다.
경주는 보문관광단지 내 반경 3㎞에 집적된 숙박시설, 회의장 등 시설 인프라는 물론 1시간 이내 거리에 공항 4곳과 KTX‧SRT 등 우수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마이스산업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후 국제 마이스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유치 및 개최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있다.
또 2022년 화백컨벤션센터와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돼 2027년까지 법정부담금 감면, 관광기금 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국제회의 개최에 최적화된 도시로 숙박 수용능력, 공항시설, 회의시설 등 충분한 회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양질의 국제회의 유치를 통해 세계적인 마이스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