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텀블러 사용 확산을 위해 공무원과 관계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쓰지 않는 텀블러를 기부받아 필요한 시민에게 나눠주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일 밝혔다.
텀블러는 일회용 종이컵 대신 스테인리스 등 견고한 재료로 만들어 오래 반복해서 쓸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커진다.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2년 이상 사용 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33배 감소한다. 또 30년 수령 소나무 1그루를 식재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텀블러는 행사 기념이나 개인 구매 등으로 얻은 뒤 버려지거나 보관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시는 환경의 날(매년 6월 5일)을 앞두고 한 달 전부터 공무원과 관계기관 직원으로부터 재사용 텀블러 500개, 미사용 텀블러 200개를 기부받았다.
이어 전문 세척 업체에서 세척·살균 후 진공 포장해 텀블러를 필요로 하는 시민에게 나눔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진공 포장하는 과정에서는 스스로 분해되는 생분해성 비닐을 사용해 환경오염 영향을 최소화하고 위생적 안정성도 확보한다.
시는 이번 캠페인을 300만 시민 모두 참여하는 ‘텀블러 나눠 쓰고, 오래 쓰기 범시민 캠페인’으로 지속 추진, 자원 낭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2045 인천 탄소중립 시민 실천 행동으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백민숙 시 환경기후정책과장은 “텀블러를 2045차례 사용하면 소나무 3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며 “친환경을 위해 텀블러를 사용한다면 하나의 텀블러를 오랫동안 아껴 쓰고 다시 쓰는 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캠페인이 생활 속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