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3R 이민지-안드레아 리 공동 선두

입력 2024-06-02 09:57 수정 2024-06-02 10:12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CC에서 열린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호주동포 이민지. AFP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동포 선수들이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여자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에서다. 주인공은 호주동포 이민지(28·하나금융그룹)와 재미동포 안드레아 리(26)다.

이민지는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CC(파70)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골라 잡아 4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공동 선두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안드레아 리, 위차니 미차이(태국)가 이민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대외에서 우승하면 여자 골프 대회 사상 최다인 240만 달러(약 33억 2400만원)를 획득하게 된다.

LPGA투어 통산 10승을 거두고 있는 이민지는 2021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과 2022년 US여자오픈 등 두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이 포함됐다.

이민지는 7번 홀(파5) 이글로 기세를 올렸다. 6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핀 60cm에 붙여 이글로 연결시킨 것. 12번 홀(파3)에선 티샷을 핀 90cm에 붙여 버디를 잡는 등 샷감이 좋았다. 12번 홀은 1라운드 때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무려 10타만에 홀아웃해 결국 컷 탈락의 빌미가 됐을 정도로 까다로운 홀이다.

이민지는 경기를 마친 뒤 “무빙 데이인 오늘은 인내심을 갖고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내일 최종라운드가 기대된다”고 2년만의 타이틀 탈환 의지를 내보였다. 부모가 모두 골프 선수 출신인 이민지는 호주 퍼스에서 태어났다. 동새 이민우는 PGA투어서 활동중이다.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CC에서 열린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자리한 재미동포 안드레아 리. AFP연합뉴스

캘리포니아 주 허모사 비치에서 자란 안드레아 리는 이날 보기 2개에 버디 5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안드레아 리는 2022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LPGA투어 통산 1승이 있다.

세계랭킹 158위인 31세의 미차이는 발군의 퍼트감으로 선두를 지켰다. 미차이는 2013년과 2015년 중국과 대만에서 열린 베이징 챌린지와 잉더 TLPGA오픈에서 우승이 있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에선 한 차례 ‘톱10’ 입상도 없다.

2019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4타를 줄여 4위(중간합계 3언더파 207타), 사소 유카(일본)가 5위(중간합계 2언더파 208타)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중에서는 ‘루키’ 임진희(25·임진희)가 공동 6위(중간합계 1오버파 211타)로 가장 상위에 자리했다. 그 다음이 공동 8위(중간합계 3오버파 212타)에 자리한 이미향(31·볼빅)이다.

세계랭킹에 의해 출전 기회를 잡은 ‘국내파’ 3명은 모두 컷을 통과했다. 김민별(20·하이트진로)이 이븐파를 쳐 공동 11위(중간합계 3오버파 213타), 김수지(27·동부건설)는 공동 26위,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은 공동 60위(중간합계 11오버파 221타)에 자리했다.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할 것이 유력시 되는 김효주(28·롯데)와 고진영(28·솔레)은 각각 공동 19위(중간합계 5오버파 215타), 공동 53위(중간합계 10오버파 220타)에 이름을 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