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31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2027년 완공 예정인 대구대공원에 판다 한 쌍을 보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 접견실에서 2020년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한 싱 대사와 만나 이같이 요청했다. 홍 시장은 판다 대여를 이번 회동 주요 의제로 올렸다.
그는 “현재 국내에는 에버랜드에 판다가 몇 마리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우리는 에버랜드보다 더 좋은 시설로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수성구 삼덕동에 2027년 준공 목표로 동물원과 반려동물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대구대공원을 건설 중이다.
홍 시장은 2015년부터 자매 도시 결연을 맺은 중국 쓰촨성 청두시와 대구 간 직항로 개설에도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싱 대사는 “홍 시장의 제안을 중국 중앙정부에 잘 전달하겠다. 앞으로도 대구와 중국이 더욱 상생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시장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의 질문에 “푸바오에 집착하는 분들의 속내를 모르겠다”며 “용인 자연농원(에버랜드 옛 이름)에 있다가 고향 간 판다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