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캠퍼스를 복음화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고 있다. 충청남도 천안시 백석대(총장 장종현)와 백석문화대(총장 송기신)가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두 대학 교목본부가 지난 3월 선포한 ‘학원 복음화 2025-3040’ 비전 완수를 위한 여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두 대학은 올해 1학기를 시작하면서 학원 복음화 2025-3040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2025년까지 백석문화대는 30%, 백석대학교는 40%의 기독교인 비율을 달성하자는 게 학원 복음화 2025-3040 의 핵심 내용이다. 이를 위해 도입한 것 중 하나가 ‘화목우주선’이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 같은 시간’이라는 뜻의 화목우주선은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교목실 목사들과 직원, 대학 선교단체 간사들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함께하는 노방전도 사역이다.
이런 노력이 뒷받침한 결과 이번 학기 양 대학에서 세례를 받은 학생 수가 많이 증가했다. 28일 교내 백석홀 대강당에서 진행한 세례식에서는 166명이 세례를 받았다. 지난해 총 세례자를 합친 수가 226명인 점을 고려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양 대학은 비기독교인 학생들을 위한 활동뿐 아니라 기독교인 학생들을 위한 신앙 성장 프로그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앙과 삶의 연결을 목표로 올해 처음 마련한 ‘성경 골든벨’이 대표적이다. 성경 골든벨은 28일 ‘성경이 답이다’를 주제로 열렸다. 약 4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밖에도 교목본부는 대학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생과 교수, 목사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체 성경 읽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교는 이 같은 활동을 통해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캠퍼스 복음화를 실현하며, 대학의 설립 목적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두 대학은 신입생 입학식에서 성경책을 선물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신입생에게 기독교 신앙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강인한 백석대 교목부총장은 “대학보다 더 큰 선교지는 없다”며 “캠퍼스 복음화는 우리 대학 설립의 목적이다. 이 과업은 교직원 모두가 함께해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