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의정갈등 도구로 쓰는 것 멈춰달라” 복지부 차관·환자단체 간담회

입력 2024-05-31 15:57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보건복지부는 31일 박민수 2차관이 3개 환자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전공의 사직과 의료 공백 사태에 따른 환자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중증질환연합회가 참석했다.

진미향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사는 “쓸 수 있는 약이 드문 중증·희귀질환 환자는 일부 상급종합병원의 임상 기회가 곧 생명을 연장하는 길”이라며 “환자를 의정 갈등의 도구로 쓰는 것을 당장 멈추고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대형 병원을 전문의 중심 체계로 전환하는 것 등이 현 의료 현장의 혼란을 줄이는 대안이며, 남아 있는 전공의에 대한 처우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학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회장도 “정부와 의료계가 조속히 합의해 정상 진료 체계로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환자와 그 가족분들이 의료현장에서 겪으시는 어려움을 더욱 면밀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며 “환자분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더 나은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한, 의료 전달체계의 개편, 전공의 수련 등 인력 체계의 혁신, 필수 의료 보상 강화 등 국민께 약속드린 의료개혁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