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형동 호텔 화재…4명 호흡곤란, 두통 치료

입력 2024-05-31 09:19

제주 도심에서 영업 중인 한 호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등 5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제주시 노형동 한 호텔 1층 외부 벽면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연기와 함께 불꽃이 튀고 있다는 신고에 따라 소방당국은 현장에 신속히 출동해 12분 만인 오후 8시 42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연기가 호텔 건물 내부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투숙객과 직원 등 50여명이 놀라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두통과 호흡곤란을 호소한 60대 투숙객 등 4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제주 소방당국은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