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AP 통신 등은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방어하는 목적에 한해 미국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영토를 반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전했다.
한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하르키우에서 반격 목적으로 미국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팀에 지시했다"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에 충분한 반격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폴리티코 등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본토 공격에 미국 무기 사용을 전면 금지했던 바이든 행정부의 원칙에서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해 확실한 군사적 지원은 약속했지만, 확전 방지를 위해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 선을 그어 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세의 위태로움을 강조하며 이 같은 원칙 수정을 지속해 요청해 왔다.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의 주요 동맹들은 이미 서방이 지원한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 본토에 반격을 가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미국이 이를 허용할 것을 압박해왔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