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킹’ 이재경,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2연패 향해 순항

입력 2024-05-30 19:21
30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CC에서 열린 KPGA투어 데상트 코리아 매치플레이 첫날 조별리그 2경기서 모두 승리한 디펜딩 챔피언 이재경. KPGA

이재경(24·CJ)이 대회 첫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이재경은 30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데상트 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첫날 조별리그 예선전 2경기에서 모두 이겨 승점 4점을 챙겼다.

이재경은 작년 이 대회 우승자다. 작년까지 13차례 열린 이 대회에서 대회 2연패는 한 차례도 없다. 만약 올해 대회에서 이재경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대회 사상 최초가 된다.

이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3차례 조별리그를 벌인 끝에 조 1위가 16강에 오르는 방식이다. 조별리그에서 이기면 2점, 무승부는 1점을 받는다. 패하면 점수가 없다.

이재경은 오전에 치러진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황인춘(39)을 2홀 차이로 제압하고 승점 2점을 먼저 챙겼다.

12, 13번 홀 연속 버디로 2홀 차로 앞선 이재경은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황인춘에게 1홀 차로 쫓겼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황인춘으로부터 백기를 받아냈다.

오후에 치러진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나란히 1승을 챙긴 윤성호(28·우리금융그룹)을 상대로 역시 2&1로 승리를 챙겼다.

10번 홀(파4)까지 1홀 차이로 뒤져있던 이재경은 11번 홀(파5)과 12번 홀(파4)을 연거푸 가져 가면서 1홀 차로 앞서 나갔다. 여세를 몰아 16번 홀(파4)에서 이겨 2홀 차 리드를 지켰다. 17번 홀(파4)에서 윤성호가 파 세이브에 그치자 파로 응수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재경은 작년 대회에서 7전 전승으로 우승한데 이어 조별리그 예선 2차전까지 승리하면서 9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예선 1차전을 마친 뒤 이재경은 “엄청나게 잘 풀린 경기는 아니었지만, 큰 실수 없이 무난한 경기를 했다. 조금 더 빨리 끝낼 기회가 있었음에도 18번 홀을 모두 쳤던 것이 아쉽다”면서 “후원사 주최 대회이기도 하고 작년에 우승한 대회여서 부담은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정환, 강경남, 김비오, 허인회, 이규민, 문도엽, 고군택, 김영수, 김민휘 등이 나란히 2승을 거뒀다. 예선을 거쳐 올라온 54번 시드의 루키 송민혁, 51번 시드 강태영, 44번 시드의 박태완도 2승을 거둬 파란을 일으켰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