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전기 몰래 쓴 건물주 덜미… 옥상에선 양귀비도

입력 2024-05-30 16:43

세입자의 에어컨 실외기에 무단으로 전선을 연결해 전기를 훔쳐 쓴 혐의를 받는 건물주가 경찰에 적발됐다. A씨는 해당 건물 옥상에서 양귀비까지 재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30일 절도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쯤 “누군가 에어컨 실외기 전선을 끌어다가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건물 1층 상가 세입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실외기 전선을 추적하다 전선이 해당 건물 창고와 3층 A씨 주거지로 이어진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건물 옥상에 설치된 전선을 확인하던 중 A씨가 재배하던 양귀비도 발견했다.

경찰은 양귀비를 압수 조치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