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금 다 내 거…로또 1등 30% “당첨 사실 안 알려”

입력 2024-05-30 16:43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된 사람의 30%는 당첨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첨자의 35%는 당첨금을 주택·부동산 구입에 사용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복권 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은 이런 내용의 로또복권 1등 당첨자 설문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로또 1등에 당첨된 건수는 646건이었다. 이 중 절반(47%)은 당첨 사실을 배우자에게 알렸거나 알릴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29%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1등 당첨자의 25%는 재미 삼아 복권을 구매했는데 당첨됐다고 밝혔다.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하고 구매한 당첨자는 20%였다.

당첨자의 16%는 좋은 꿈을 꿔 로또를 구매했다고 답했다. 이들이 꾼 ‘좋은 꿈’은 조상과 관련된 꿈(29%), 동물과 관련된 꿈(9%), 재물에 관련된 꿈(9%) 등이었다.

주택·부동산 구입(35%), 대출금 상환(32%) 등 목돈이 필요한 데 당첨금을 사용하겠다는 당첨자가 대부분이었다. 부모님, 주변 가족을 돕겠다고 답한 당첨자는 12%였다.

1등 당첨자의 절반 이상은 중장년층이었다. 40대가 33%, 50대가 27%였다. 60대 이상(21%), 30대(14%), 20대(4%) 등이 뒤를 이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