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반려견을 가장 많이 키우는 곳은 강남구로 조사됐다.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은 ‘코코’였다.
서울디지털재단은 30일 서울 반려동물 현황을 분석한 ‘서울 펫 스마트라이프’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공공데이터포털(농림축산식품부 제공)에 등록된 동물등록 현황 데이터 5만7101개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서울시에 등록된 반려견은 61만2000마리다. 전국에 등록된 반려견 350만 마리 중 17.5%를 차지한다. 공식 시스템에 이름을 올린 반려견 5~6마리 중 한 마리가 서울에 산다는 얘기다.
반려견 수를 서울 전체 409만9000가구로 나눈 수치는 14.9%다. 가구당 한 마리만 키운다고 가정하면 거의 7가구 중 한 가구가 강아지를 키운다는 의미다.
반려견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으로 3만9792마리였다. 송파(3만8500마리) 강서(3만7800마리)가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자치구는 중구(8823마리) 종로(1만698마리) 순으로 주로 도심권이었다.
가구 수 대비 반려견 비율은 용산(19.8%) 강남(18.7%) 도봉(17.4%) 순으로 높았다.
품종은 말티즈가 1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푸들 14.1%, 믹스견 13.3%, 포메라니안 9.4%, 시츄 5.8%였다. 이들 5개 품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62.4%다.
강아지 이름은 코코(1.7%) 보리(1.3%) 초코(1.2%) 등 음식을 딴 이름이 상대적으로 인기였다. 반려동물 이름 데이터를 제공하는 동대문, 마포, 양천, 송파 기준이다.
서울의 동물병원은 모두 924곳이다. 반려견이 가장 많은 강남구가 병원도 85곳으로 제일 많았다. 동물용 의약품을 취급하는 동물약국은 서울에 2362곳이 운영 중이다. 동물 미용업소는 1563곳이었다.
보고서는 반려동물 훈련용 도구, 건강관리 용품, 장난감과 함께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반려동물 정책도 소개했다.
오세훈 시장은 민선 8기 공약으로 반려동물 친화적 환경 조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애견 학교 및 유기 동물 입양센터를 확충하고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내 동물보호 전문 수사 인력 배치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효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