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낚시하다 실탄이…” 영종도서 실탄 27발 발견

입력 2024-05-30 15:15
지난 29일 인천 영종도 삼목항 바닷가에서 실탄을 발견해 신고한 시민 A씨가 자신이 발견한 실탄을 손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어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인천 영종도 해안가에서 실탄 수십발이 발견돼 군 당국과 경찰이 조사 중이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 13분쯤 인천 중구 영종도 삼목항에 실탄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군 당국과 경찰이 해안가를 수색한 결과 총 27발의 실탄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탄은 야간 낚시를 하러 온 낚시객 A씨가 처음 발견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낚시하다가 탄피 발견?? 실탄?’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바닷가에서 발견한 탄피 4개의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경찰에 신고한 뒤 추가로 글을 올려 “경찰 도착 후 추가로 6개를 더 찾았다. 경찰 신고 후 30분쯤 뒤 군부대가 도착했는데 군부대 수색 후 2~3발 더 발견했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럼 내가 본 거만 해도 12~13발? 대한민국에 총알이 이렇게 많이 있다니. 군부대 총알 관리 안 하나”라면서 “밤 11시 35분쯤 군부대가 철수한 뒤 (내가) 3발을 더 찾았다. 군인들이 현장 보존을 안 하고 철수한 게 이상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이후 다시 돌아온 군인에게 추가로 발견한 실탄을 전했다가 ‘위에서 철수하라고 해서 철수했는데 또 찾으시면 어떡하느냐’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했다.

지난 29일 인천 영종도 바닷가에서 실탄을 발견해 신고한 시민A씨가 모래사장에서 군인과 함께 실탄을 함께 수색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군 당국과 경찰이 최종 발견한 실탄 27발은 모두 국내 제작으로 추정되며, 구경 5.57mm 소총탄 6발과 권총탄(38구경탄) 21발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군 당국에 실탄을 모두 인계했고 일련번호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실탄을 모두 수거한 뒤 군용 실탄 여부와 유출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김민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