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서 국내 첫 수전해 수소 생산기지 착공

입력 2024-05-30 13:22 수정 2024-05-30 13:23
부안에 구축되는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조감도. 전북도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에 국내 첫 상업용 수전해 수소 생산기지가 구축된다.

전북자치도는 30일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에서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박한서 산업통상자원부 수소산업과장, 김종훈 전북자치도 경제부지사, 권익현 부안군수,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과 현대건설 등 참여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공급이 가능한 플랜트다.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전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현대건설, 한국수력원자력,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 테크로스환경서비스 4개 기업이 참여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전북자치도는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도는 내년 5월까지 120억원(국비 54억여원, 민간 35억여원 포함) 을 투입해 2.5MW용량의 수전해 설비와, 생산 수소를 압축 반출하는 출하설비 등으로 구성된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하반기부터 하루 1t의 수소를 생산해 부안군의 수소충전소와 신재생에너지단지의 연구시설 등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수소 1t은 수소 승용차 200대(5㎏ 충전 기준)를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 수소생산기지는 올해부터 추진 중인 부안 수소도시에 친환경 청정수소를 공급하며 대기환경 개선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에서 현대건설은 총괄설계와 기자재 구매 및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수전해설비 안전관리계획과 본 사업의 경제성 검토, 수익모델을 전담한다. 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환경서비스는 수자원 분야 전문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수소출하설비와 수처리 설비, 시운전을 맡아 추진 중에 있다.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는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과 같은 수소생산·공급시설과 인프라를 꾸준히 확보해 수소산업을 전북의 미래먹거리로 육성하겠다”며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미래를 전북특별자치도가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 수소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청정에너지 자립 부안형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국내외 모범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성공 추진을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안=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