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서동∼왕길동 중봉터널 타당성 확보…2027년 착공

입력 2024-05-29 11:00 수정 2024-05-29 11:05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 구간.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지난해 7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적격성조사를 의뢰한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이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의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선도사업인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은 서구 경서동 경서삼거리와 왕길동 검단2교차로를 연결하는 길이 4.57㎞, 왕복 4차로의 자동차전용도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중봉터널은 경인 아라뱃길과 수도권매립지 지하를 관통하는 대심도터널로 건설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3551억원, 공사 기간은 5년이다.

적격정조사 결과에서 비용 대비 편익으로 산출되는 경제성(B/C값)은 1.2로 나타났다. B/C값이 1.0 이상이면 사업의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봉터널이 건설되면 서구 경서동과 왕길동의 단절구간을 연결해 송도와 검단을 잇는 인천시 간선도로망 남북2축이 완성된다. 이를 통해 미추홀구 원도심에서 서구 검단까지 이동 시간이 약 13분 단축된다. 심각한 지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봉수대로와 서곶로의 교통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검단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다수의 산업단지에서 발생되는 교통량에 대한 새로운 대안 경로를 제공해 화물수요 대응 및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시는 다음 달 적격성조사를 최종 마무리하면 전략환경영향평가, 민간투자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 실시협약 체결 및 실시계획 승인 등 절차를 거쳐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점수 시 도로과장은 “중봉터널은 인천 북부권역 발전뿐 아니라 2026년 7월 시행되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으로 나뉠 서구와 검단구를 직결하는 필수 노선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부족한 남북축 도로망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