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해 7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적격성조사를 의뢰한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이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의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선도사업인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은 서구 경서동 경서삼거리와 왕길동 검단2교차로를 연결하는 길이 4.57㎞, 왕복 4차로의 자동차전용도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중봉터널은 경인 아라뱃길과 수도권매립지 지하를 관통하는 대심도터널로 건설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3551억원, 공사 기간은 5년이다.
적격정조사 결과에서 비용 대비 편익으로 산출되는 경제성(B/C값)은 1.2로 나타났다. B/C값이 1.0 이상이면 사업의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봉터널이 건설되면 서구 경서동과 왕길동의 단절구간을 연결해 송도와 검단을 잇는 인천시 간선도로망 남북2축이 완성된다. 이를 통해 미추홀구 원도심에서 서구 검단까지 이동 시간이 약 13분 단축된다. 심각한 지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봉수대로와 서곶로의 교통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검단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다수의 산업단지에서 발생되는 교통량에 대한 새로운 대안 경로를 제공해 화물수요 대응 및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시는 다음 달 적격성조사를 최종 마무리하면 전략환경영향평가, 민간투자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 실시협약 체결 및 실시계획 승인 등 절차를 거쳐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점수 시 도로과장은 “중봉터널은 인천 북부권역 발전뿐 아니라 2026년 7월 시행되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으로 나뉠 서구와 검단구를 직결하는 필수 노선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부족한 남북축 도로망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