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은 최근 지구온난화 등 해양환경변화로 인해 패류 등의 유생 발생 시기, 장소가 변화함에 따라 경남 도내 해역의 유생 출현 조사를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로 각 지역 주요 양식품종의 채묘가 부진하면서도 다른 지역에서 해당 품종의 유생이 발견되는 사례가 나타남에 따라 도는 도내 해역의 유생 출현 변화를 조사, 분석하기로 했다.
조사 방법은 먼저 어업인단체와 품종별 양식협회 등을 대상으로 탐문 조사해 유생출현 변화를 파악한 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해역에서 현장 조사를 한다.
연말에는 현장 조사로 수집한 유생 분포 데이터를 활용해 만든 유생지도를 어업인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유생지도가 어업인이 적정한 채묘 시기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돼 주요 양식품종의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수산안전기술원은 지역·시기별로 굴, 진주담치, 미더덕류, 피조개, 새꼬막 유생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는 문자 발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재를 통해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80차례에 걸쳐 2만3000 명에게 조사 결과를 안내했다.
한편 지난 3월 수산안전기술원은 수산현장 업무 지도와 유생 분석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어촌지도 경험이 풍부한 해양수산 퇴직공무원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송상욱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장은 “도내 주요 양식품종 유생 확대조사를 통해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해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해양환경 변화에 적극 대비해 현장 어업인과 끊임없이 소통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