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들이 의대 정원의 10%를 증원만 해도 교육이 가능하다며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서울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지금 의료 체계가 붕괴하고 있다”며 “정부가 의대 증원을 강행하거나 전공의들에게 행정처분을 내리면 대정부 투쟁 수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를 향해서는 의대 정원을 원점 재검토해준다면 전공의들 복귀를 설득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의대 정원을 일시에 50% 늘리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면서도 기존에 의대 정원을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에서 다소 기류가 바뀐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은 “증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해도 한 번에 10% 미만의 증원이어야 제대로 된 의대 교육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는 증원은 일단락됐다며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향해 조건 없는 복귀를 촉구했다. 개별 수련 병원엔 소속 전공의들과 복귀 여부에 대해 상담한 결과를 31일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