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률 8배 늘었다…접근성 급증한 대전 공영자전거 ‘타슈’

입력 2024-05-28 11:33 수정 2024-05-28 14:01
대전 공영자전거 '타슈'. 대전시 제공

대전의 공영자전거 ‘타슈’가 편의성·접근성 개선을 통해 2년여만에 이용률이 8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지난 2022년 7월 타슈 시즌2 도입 이후 약 1년 6개월만에 회원이 15만명에서 41만명으로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2021년 52만건이었던 타슈의 이용률은 지난해 430만건으로 8배 가까이 증가했다.

타슈의 이용 비율은 평일 출퇴근 시간대가 24%로 가장 높았다. 출퇴근 시간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속 근거리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티머니고와 연계되면서 대중교통과 타슈를 환승할 때 마일리지도 제공하고 있다.

타슈의 이용률이 크게 향상된 것은 자전거의 디자인·성능 개선, 빠른 정비 등 편의성과 접근성이 대폭 향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는 지난해 말 대전시 상징마크의 색깔인 ‘대전초록’을 기반으로 자전거의 색상과 디자인을 개선하고, 핸들 보조바를 추가해 내구성을 강화하는 한편 바구니·바퀴에 반사판을 부착해 야간 주행 시 측면 시인성을 높였다. 또 체인 케이스를 장착하고 브레이크 성능도 업그레이드했다.

자전거 정비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지난 20일에는 중구 대사동 등 4곳에 권역별 정비센터를 열었다. 그동안 외삼동 센터 1곳에서만 실시되던 정비가 권역별로 분산되면서 보다 빠른 대처가 가능해졌다.

이 같은 성과 덕분에 최근에는 광주시, 전남 순천시 등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대전을 방문하는 등 전국적인 공영자전거 모범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현재 4900대인 타슈를 2026년까지 7500대로 늘리고 대여소도 150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타슈 증가에 따른 각종 불편 민원 해소를 위해 타슈센터의 운영 인력도 매년 충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확인된 타슈의 무분별한 사용 및 사유화, 고의 파손과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휴대전화 본인 인증 절차를 도입하는 등 대여 시스템을 개편할 예정이다. 특히 고의 파손 등의 행위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 공영자전거 타슈의 운영 및 이용률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앞으로 타슈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대전이 일류 자전거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타슈를 소중히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