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여성·고령 농업인을 대상으로 소형 전기운반차 보급을 확대한다.
전남도는 올해 31억원을 투입해 여성친화형 소형 전기운반차 8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소형 전기운반차는 농작물·농자재 등 운반과 작물 재배관리를 위한 이동수단으로 농촌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여성친화형으로 개발돼 경운기보다 조작이 쉽고, 안전사고 위험도 낮다.
보급기종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농기계 성능과 안전성 검정 등을 마친 기종이다.
가격은 대당 550만원이다. 70%를 도가 지원하고, 30%는 본인이 부담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농업인은 소재지 시·군에 문의하면 된다.
전남도는 2023년 말 기준 총인구 180만4217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47만874명으로 고령인구 비율(26.1%)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자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여성농업인을 표본 조사해 지난 4월 발표한 ‘2023년 여성농업인 실태조사’에서는 ‘농업·농촌에서 여성이어서 겪는 어려움’으로 ‘농기계 사용이 어렵다’는 의견이 12.1%로 나타났다. ‘농사일 체력 부족’ ‘가사 병행에 따른 어려움’에 이어 3위로 조사됐다.
또 같은 조사에서 여성농업인 중 혼자사는 1인 가구는 11.6%이고, 이들의 70% 이상이 7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석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전기운반차가 고령·여성 농업인의 운반·이동의 불편을 줄여 농업생산성 향상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교육을 반드시 이수하고, 농기계 종합보험에 모두 가입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안=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