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이 이어지는 사이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가 성공적인 컴백(복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5월 대학 축제에서 거둔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어도어는 25일 공식 팬 커뮤니티 ‘포닝’을 통해 “뉴진스는 어제 컴백 첫 무대를 잘 마쳤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대학 축제 일정을 공유했다. 일정에 따르면 뉴진스는 고려대 공연을 시작으로 총 7개의 대학 축제 무대를 앞두고 있다.
어도어 측은 “5월에 예정된 7개 대학 축제 수익금은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이어질 뉴진스의 활동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뉴진스는 24일 새 더블 싱글 앨범 ‘하우 스위트’를 발매하며 성공적인 복귀식을 마쳤다. 새 앨범은 발매 첫날 81만여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같은 이름의 타이틀 곡도 여러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고, 뮤직비디오도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올랐다. 뉴진스는 오는 6월 일본에 정식 데뷔와 도쿄돔 팬 미팅 등 일정도 앞두고 있다.
앨범 공개와 함께 온라인상에서 “뉴진스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 “이 시대의 아이콘” 등 팬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이런 와중에 오는 31일 민 대표 해임 안건을 다룰 어도어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민 대표가 법원에 제출한 하이브 주총 의결권 행사 중단 가처분 신청도 며칠 내로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하이브는 지난 4월 22일 민 대표에 대해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민 대표는 기자 회견을 열어 강하게 반박했다.
현재 양측은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며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뉴진스 맴버들과 맴버 부모, 팬덤 ‘버니즈’ 약 1만명은 민 대표 해임에 반대하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맞서 하이브 측에선 방시혁 의장과 ‘쏘스뮤직’ 소성진 대표 등이 민 대표의 사익 추구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근간이 흔들려선 안 된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