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의 소박한 꿈, 교회가 응답했다 “소망도 선물”

입력 2024-05-26 09:53 수정 2024-05-26 13:12
'소망상자' 선물을 직접 구입한 뒤 포장하여 가져온 수영로교회 교인들. 수영로교회 제공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 ‘위드유 미니스트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사회와 이웃을 섬기는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미니스트리는 지난달 보육시설 아동을 비롯해 한부모·조손·다문화·탈북민 가정, 농어촌교회 등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신청받았다. 이후 517명 아이와 결연한 성도들이 선물을 구매해 ‘소망상자’를 전달했다. 교회 측은 “3년째 진행 중인 소망상자 사역을 통해 매년 더 많은 아이에게 소망을 선물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부산뿐 아니라 충청도 강원도 제주도 지역에서 농어촌교회 및 미래 자립교회에 다니는 아이들에게도 소망상자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래자립교회에서 아이들에게 ‘소망상자’ 선물을 전달하는 모습. 수영로교회 제공

이달에는 ‘얼라’(경상도 방언으로 아이를 지칭)들이 입는 옷과 물품을 판매한 중고 장터 ‘마켓 얼라-입으(Market Alive)’도 열렸다. 교회 앞 분수대 광장에서는 성도들이 기증한 아기 옷, 유모차, 카시트, 장난감 등이 판매됐으며 수익은 전액 미혼모 시설과 미혼모 가정에 기부될 예정이다.

미니스트리를 담당한 박상연 수영로교회 부목사는 “지역 사회와 이웃을 섬기는 일에 성도들과 도움받는 이들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도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을 잘 감당하도록 많은 기도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