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과 김우진(청주시청)이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혼성 단체전에서 예상 밖 조기 탈락했다. 이번 대회 리커브 대표팀이 내걸었던 ‘전 종목 석권’ 목표도 물 건너갔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24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혼성 단체전 8강전에서 프랑스의 리자 바벨랭, 밥티스트 아디스에게 2대 6(37-39 39-38 37-38 36-37)으로 졌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톱시드를 받아 16강에 직행한 임시현과 김우진은 첫판에서 미국의 강자 케이시 코폴드, 브래디 엘리슨에게 5대 3(39-38 38-38 37-37 38-38)으로 승리하며 기대감을 올렸다. 그러나 프랑스에 덜미를 잡히며 다소 이르게 일정을 마치게 됐다.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선 같은 멤버로 우승을 합작했기에 아쉬운 결과다.
이로써 리커브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낼 수 있는 세부 종목은 4개로 줄었다. 전날 단체전에서도 남녀 모두 결승에 오른 데다, 개인전에선 남녀 각 2명의 선수가 준결승에 올라 있다.
여자 8강전에서 임시현은 엘리아 카날레스(스페인)를 슛오프 접전 끝에 6대 5(25-26 29-26 27-27 27-27 24-24 <10-8>)로 물리쳤고, 전훈영(인천시청)은 레자 옥타비아(인도네시아)에게 6대 2(27-26 28-28 25-25 26-24)로 이겼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이우석(코오롱)이 아디스를 6대 5(29-28 29-29 28-27 24-25 26-28 <10-9>)로 꺾었고, 김우진도 플로리안 운루(독일)를 6대 0(26-25 29-27 28-26)으로 제압하고 결승 티켓을 따냈다.
리커브 종목 금메달의 주인공은 모두 26일 결정된다. 컴파운드 대표팀에선 한승연(한국체대)과 양재원(상무)이 25일 콜롬비아와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