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국밥집에서 식사하던 경찰이 음주 운전자를 검거한 사연이 경찰청 유튜브를 통해 알려졌다. 해당 경찰관은 음식을 앞에 두고 졸고 있던 옆 자리 남성을 유심히 관찰한 끝에 음주 운전을 제지했다.
23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국밥을 먹었을 뿐인데…경찰이 쫓아오는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퇴근 후 경찰들이 식당을 방문했고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남성 A씨는 음식이 나왔는데도 계속 잠들어 있었다. 음식을 가져다주는 직원이 책상을 치며 A씨를 깨웠지만 일어나지 않았다.
A씨는 시간이 지나도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의아함을 느낀 듯 A씨를 힐끗 쳐다보며 식사를 이어간다.
잠시 후 잠에서 깬 A씨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식사를 하기 시작한다. 식사를 마친 뒤 A씨는 식당 앞에 주차한 차량에 탑승했고 식사를 마친 경찰은 그가 운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음주 운전을 의심한 경찰은 10m 정도 뛰어가 차량을 멈춰 세웠다.
경찰은 A씨에게서 술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한 후 순찰차 지원을 요청했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면허 정지 수치가 나왔다.
앞서 A씨는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약 32km를 주행해 국밥집에 왔고, 식사를 마친 후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운전을 하려다 현장에서 검거됐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경찰 덕분에 오늘도 안전운전한다”, “도로 위에 달리는 차를 망설임 없이 멈춰 세우는 게 위험한 일인데 정말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효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