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이날 오후 12시로 예정된 영장심사를 위해 오전 10시 58분쯤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호중은 ‘소주를 3병 마셨다는 유흥주점 직원 진술이 있는데 거짓말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숙이고 “죄송합니다. 오늘 있을 심문 잘 받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답하며 법정으로 들어갔다.
김호중의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담당한다.
이날 법원은 이광득(41)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함께 진행한다. 이들은 각각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와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고 있다.
이들은 취재진을 피해 몰래 법정에 들어갔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마주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열흘간 “술잔을 입에 댔을 뿐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사고 이후에도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등 공연을 강행하며 스케줄을 소화했다. 다만 이날 구속심사로 인해 슈퍼 클래식 2일차 공연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