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오는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24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어업인, 지역주민, 수산단체, 민간단체, 자원봉사자, 수협, 해경 등 3300여 명이 참여해 바다 대청소를 한다고 23일 밝혔다.
경남 연안 7개 시·군의 어촌 마을이나 어촌계별로 책임 청소구역을 나눠 자율적으로 해변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하거나 여러 기관·단체가 함께 모여 주요 관광지나 도서·벽지 바닷가를 청소한다.
특히 관광객과 낚시객 방문이 예상되는 창원 진해루와 통영 해간도, 사천 선진수변공원, 거제 농소몽돌해변, 고성 용정리 해안, 남해 원천항, 하동 노량항 등 주요 관광지 주변 바닷가와 항포구 등 104개 구역에서 집중 청소한다.
도는 행정 주도의 해양쓰레기 관리 정책을 넘어 도민의 바다 주인 의식을 강화하고 환경보전 실천 의지를 높이기 위해 매월 셋째 주를 바다 자율정화 주간으로 지정해 연중 민관 합동으로 해안 청소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바다의 날인 5월과 여름 휴가철인 7월, 연안 정화의 날인 9월이 속하는 달에는 모든 연안 시·군에서 대대적으로 추진하며 도민들의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 활동도 함께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7개 연안 시·군 1만여 명이 963t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해양쓰레기 저감을 위해 행정력만으로 한계가 있어 이번에 민·관 합동으로 바다 대청소를 하게 됐다”며 “도민 스스로 해양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바다 정화 활동에 적극 참여해 깨끗한 경남 바다 만들기에 함께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바다의 날’은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양수산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96년부터 5월31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바다의 날’을 기념해 오는 31일 경남 하동군 노량항 일원에서는 바다헌장 선포 기념식, 유공자 포상, 볼락 어린고기 방류, 해안 정화활동 등 기념 행사를 할 예정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