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5500TEU급 컨테이너선 2척 동시명명식

입력 2024-05-23 15:00
23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55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동시 명명식을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은 23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5500TEU(1TEU=길이 6m 컨테이너 1개)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동시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선주사와 선급 감독관, HJ중공업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 선박은 2021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 차례로 수주했던 6척 중 마지막 남은 2척이다. 당시 6척을 4억1000만 달러에 수주했으니, 단순 계산으로 척당 930여원에 건조한 셈이다.

한 척은 매켄지(MACKENZIE) 또 다른 한 척은 콜로라도(COLORADO)로 이름 붙여졌다.

HJ중공업은 2021년 당시 상선 시장 재진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5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6척 전부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컨테이너선 분야의 전통적인 강자로 다시 한번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

특히 지난해 8월 첫 1~2차선의 명명식을 가진 데 이어 올 2월 3~4차선과 이날 5~6차선까지 건조 공정을 마치고 명명식을 개최해 해당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을 뿐만 아니라 같은 설계와 사양을 적용한 선박 6척을 연속적으로 건조해 생산성과 수익성 등 건조 효율을 극대화하는 '반복 건조 효과'까지, 누리게 됐다고 HJ중공업은 전했다.

HJ중공업은 메탄올 레디와 이중연료(Dual Fuel) 선박, 메탄올 추진선 등 5500~9000TEU급 중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과거 강점이 있던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날 명명식을 치른 컨테이너선 역시 길이 255m, 너비 37.3m 규모로 최신 선형과 높은 연비가 적용돼 연료 소비를 40%가량 절감할 수 있고 탄소중립 운항으로 전환할 수 있는 메탄올 레디 선박으로 설계된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할 친환경 선박에서부터 각종 첨단 함정과 특수목적선에 이르기까지 고기술·고부가 가치선 건조 기술을 축적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